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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이민자 출신 화장품 판매원에서 프랑스 법무장관까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1기 내각 법무장관에 오른 라시다 다티(41.여.사진)의 입지전적 삶이 프랑스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던져주고 있다.

다티는 1965년 모로코 출신의 일용직 노동자 아버지와 알제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당시 눈부시게 성장을 거듭하던 프랑스는 노동력 확보를 위해서 북아프리카 노동자들을 프랑스 국적을 주고 데려왔다. 다티의 부모도 이런 경우였다.

다티의 험난한 인생은 이민자 가정의 12남매 중 둘째로 태어날 때부터 이미 결정된 운명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다티에게는 이를 헤쳐 나갈 굳은 의지가 있었다. 그녀는 발을 뻗고 눕기도 어려울 정도로 좁은 극빈자임대주택에 살면서도 공부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않았다. 부모가 더 이상 해줄 게 없다는 걸 어린 나이에 깨달은 그녀는 친구들이 노느라고 정신없을 14살 때부터 낮에는 화장품 판매원으로 일하고 밤에는 공부를 했다. 16살 때부터는 좀 더 벌이가 나은 간호조무사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일용직으로 일하면서 대학에 진학하기는 어려웠다. 하루하루 먹고 사는 문제가 급했던 것이다. 그녀는 스물한살 때 처음으로 정유회사인 엘프 아키텐느의 정규직 자리를 얻으면서 안정적인 삶의 기반을 마련한다. 다티는 이 회사에서 경리직원으로 일하면서 부르고뉴대 경제학과에 입학했다. 어릴 때부터 가난과 싸우면서 큰 그녀는 공무원의 안정된 삶을 원했다. 그래서 다시 판.검사 양성 기관인 국립사법관학교에 응시, 합격했다. 서른두살 때였다. 사법관학교를 졸업한 그녀는 아미앵 고등법원 재판소 판사, 에브리 법원 검사 등을 거쳤다.

평생 안정된 삶이 보장돼 편안하게 살고 싶은 생각이 들 만도 했지만 그녀는 만족하지 않았다. 아프리카 이민자로서의 한계를 뛰어넘자고 생각한 것이다.

2002년 무작정 펜을 꺼내들었다. 사르코지 내무장관에게 "당신을 도우며 함께 일하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당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사르코지에게 주목을 받기 위해 5년여 동안 사법관으로 일한 경력을 바탕으로 '범죄 예방 프로그램'과 '청소년 범죄 근절 대책'등의 보고서를 함께 보냈다. 그녀는 세번째 편지를 보낸 끝에 사르코지로부터 "함께 일해보자"는 답을 얻어낸다.

-중앙일보 전진배 특파원 -


우연히 뉴스를 보다가 발견한 프랑스 법무장관의 사진
그녀의 노력과 도전정신, 정말 멋지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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